신장일기 .
- 소멸의 아름다움
지금 여긴 경북 청송이야 하얀 눈이 그림처럼 내 머리에서 부서지고 있어
기뻐, 눈을 맞는 것이 아니고 내가 하얗게 스며드는 것 같아 . 몇몇 눈방울은 스르르 녹아 소멸되고 있어 소멸이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니 신기해라 ! 기뻤던 시간의 기억이 아름다운 것은 소멸되지 않고 내리는 눈처럼 머리에 쌓이기 때문일꺼야. 모두에게 아름다운 기억만 남았으면 해 아픈기억은 소멸시키고 알지? 새로운 한 해는 아름다운 것만 남겨줘. 안그러면 새해가 슬퍼 할 것같아. 지금 내리는 첫 눈을 한움쿰 뿌려 주고 싶어. 노래하며 춤추는 하남 꽃뱀 (?) 아줌, 아저씨들에게
_ 영원한 수야 오빠가 청송에서
답신: 이경숙
그리고 박선생님 그눈을 녹이지않고 가져다 제게 주실순 없나요.하하하
쏟아지는 첫눈을 한 몸에 받아 본 소감한마디.
저도 눈을 참 좋아하는데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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