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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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도시장
  글쓴이 : 박재수 날짜 : 08-05-06 16:54     조회 : 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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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박재수

.  싱그러움이 활어처럼 푸득거립니다.  건어물처럼 뻣뻣하게 건물은 햇살에 몸을 맡깁니다. 마른 오징어처럼 고리타분한 묘한 맛이 그리워선지 모처럼 입추의 햇살을 쬐려고 벽돌을 뚫고 아이들이 골목에서 몸을 말립니다.  싱그런 바다와 굴뚝 사이에 태아들은 공간을 찾습니다. 파도는 여전히 깔깔거릴 때

  시장엔 여전히 활기가 넘칩니다. 수족관 속이지만 광어와 우럭, 놀러왔던 오진어와 숭어까지 소금 냄새가 제 고향인양 이리저리 뛰놀고 투명의 유리의 벽에 헤딩도 해봅니다.
  살아있다는 것이 죽음을 기다린다는 것을 모르는 활력이 마치 제 몸 뿐이라고 보란듯 유영하지만.  자로 잰듯한 정확한 몸의 가로 세로 무늬를 어쓱썰기한 땡땡한 살결, 죽어가면서도 허물 벗을 때의 황홀한 그 살결, 떨림을 아시나요 초장에 담겨지기 전까지 그 넓은 대해의 유영을 간직한, 몸짓의
탱탱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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