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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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날짜 : 03-02-13 18:01     조회 :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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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간해서 속살 드러내지 않는, 팔월의 하늘 가득 담은 창은 눈부십니다 훤히 들여다 보이는 물고기들은 숨을 곳도 없는 곳에서 얼마나 당황할까요 강가에 예닐곱살 아이를 풀고 일터로 향한 젊은 그대 얼굴, 또렷하게 물결 위에 흐릅니다

보이지 않는 강바닥은 얼마나 거칠을까요 긁혀진 등작, 긴긴 세월 앓아야 했던 상채기로 얼룩져도 물은 몸을 눕혀 상처를 보이질 않습니다 홀로 아픔을 삼켜야 하는 세월, 아이들은 옷을 벗고 물살에 뛰어듭니다 옆구리가 밟혀도 물은 맨발의 아이을 다독거리며, 배형으로 하늘을 보며 햇살에 미끄러집니다 어느덧 등작을 쑤시던 돌뿌리도 함께 굴러갑니다

강둑을 걸으면 지난 시절의 어머니 얼굴 수면에 가득합니다 갈숲 사이로 여린 이파리 창에 포개져 흐를 때 막 입질하는 햇살, 햇살...


신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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