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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 사이에서?
  글쓴이 : 박재수 날짜 : 08-05-06 17:12     조회 : 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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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에서?
                            박 재 수

힐끗 쳐다볼 뿐
출근하는 발걸음 멈추지 않는다
대리석 눈부신 은행의 빌딩 앞에서
간밤의 보랏빛 기온에
꽁꽁 얼어붙은
노숙의 몸
기역자로 굽어져 움직이지 않을 뿐
주검이 아니다
햇살이 눈을 뜨면
해동되어
입을 맞춘 땅을 박차고
일어날 것이다
이 땅 마지막에 도착한 은행
(휴지뿐 아무것도 없는)
다시 그 자리에 두 눈만 탱탱하게 뜬 채
허망에 쫓긴 구두 뒷굽을 노려보며
동면에 들 것이다
내일이 지나도 아무도 깨우지 않는
잠을 잘 수 있으리라
햇살만이 깨울 수 있는
죽을 수 없는
주검


신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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