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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한 아픔하고 지냈어. 애는 머시메야(요즘 굶주렸나봐, 남정네 여인네 가리지않고 두루 섭렵 한다니?) 지난 시절의 이 아픔 저 아픔에 대해 야그하다가 아픔만큼 성숙한다는 뻔한 결론을 내렸지만 극에 이른 당시의 고통 앞엔 숙연할 수 밖에 없었지. 이곳은 장애인(여자 사장님)이 운영하는 조그만 술집이야. 장애가 있다는 것은 생존하는 최고의 아픔일꺼야 그녀는 기타와 노래로 아픔을 삭히며 사는것 같았어 아니, 아픔은 존재하지도않는 거였어. 멀정한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부끄러웠어 이 시대의 진정한 아픔과 장애는 무엇일까 교만한 정신과 상처를 주는 혀...... 교만 만큼의 장애는 없어, 교만은 자신을 정체시키거든, 아니 그것은 곧 퇴보의 결과야. 두려워 나는 퇴보하고 있진 않을까? 나의 입술에 상처 받았던 수많은 영혼은 어디서 위로를 받아야 할까.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오고 있어 알파와 오메가, 시작과 끝, 끝이 끝으로 끝난다면 그 끝은 정말 끝이야(끝도 끝없네) 저와 모든이에게 전진만 있는 한 해의 "시작"이 되기를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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