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말을 좀 하는 넙때기는 말하고 노래하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마비아 마비아, 인니난나오너아 호낭마비 한마비 인니낭나오너아..."
배추 흰나비, 호랑나비.,노랑나비...
이쁘게, 풀풀..가볍게 나는 나비들이 한 달을 날며 살기 위해 두어 달을 나무 가지에 매달리며 뻔데기로 몸을 웅크린 채 완전히 "운에" 인생을 맞긴 끈질김,...
알에서 애벌레로 무려 서너 번의 "고통" 의 탈피를 벗어 첫 비행을 시작 했을 때
믿어지지 않을 겁니다. 아니, 기억조차 없을 겁니다. 자신이 좁쌀같은 알에서 뻘벌기다가 수 백분의 일을 뚫은 고귀한 생명체로 날고있는 생명체라는 사실이....
그렇습니다. 난다는 것은 그렇게 소중한 고통의 탈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날기 위해, 나비가 되기 위해 번데기 속의 고통은 또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시인이 공해에 시달려 서서히 멸종되가는(?)나비같은 이 시대에도, 조폭과 계략의 정치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도 나비가 날듯이...나비가 되고자하는 애벌레와 뻔데기는 있습니다. 결코 슬퍼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야생의 세계" 일지라도 그 문인의 날개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 글을 읽는 저와 여러분들이
<좁쌀 같은 나비의 "알"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뻔데기로 고통 받는 거꾸러 매달린 나비의 애벌레였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뒤통수가 간지럽군요
꼭 사마귀가 뒷통수를 때릴 것 같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