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려진 하늘 달만 크게 눈 뜨고 있을 뿐 별들이 회식이 있어 전부 외출했나봐. 저렇게 굳굳한 달도 구름 속에 숨을땐 어둠이 더욱 짙어 매연 속에 있는것 같아. 아하, 그렇구나 밤은 어두운 것이 아니라 잠시 흐려져 있을 뿐이구나 피곤한 눈을 쉴 수 있게 조명의 명도를 조절할 뿐 별은 세상을 비추고있구나. 왜 사람들은 대낮엔 별이 없다고 생각할까 별은 한번도 제 자릴 벗어 난적이 없는데...
그리스신화 - 처녀 자리 이야기 중 -
...대지와 곡식의 여신인 데메테르에게는 페르세포네라고 하는 딸이 있었습니다. 페르세포네는 상냥하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데메테르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딸이었지요.
...그런 그녀가 어느날 들판에서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있었지요. 들판을 거닐고 꽃을 따서 머리에 씌워주며 노닐던 그녀에게 낯선 꽃의 향기가 날아왔습니다. 그것은 여태까지 맡아본 적이 없던 향기로운 것이었지요. 곧 친구들에게서 떨어져 향기를 찾아온 그녀의 앞에는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꽃이 놓여있었습니다.
...아름다워라.. 페르세포네가 그렇게 생각하며 꽃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에 갑자기 요란한 소리와 함께 땅이 갈라지더니 검은색 말이 이끄는 마차를 탄 저승의 신 하데스가 나타나 그녀를 한 손으로 낚아채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마차를 몰아 땅속으로 다시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야기 끝...독수리 타법으로 이걸 언제 다 쓰냐?)
맑아진 하늘, 어둔 바다에 고기떼 습격하는 불빛처럼 총총하게 잘 짜여진 별을 보았나요? 수 많은 별들이 영역속에서 치열했던 전설을 노래하고 있습니다.오리온 자리, 왕관자리, 카시오페이야, 케페우스 자리... 이런, 내가 좋아하는 처녀자리까지? 파르세포네를 취하게했던 그 꽃향기는 어떤 향기일까? 내게는 낯선 향기가 날아오지 않는가?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아름다운 꽃의 향기".....사람들에게도 향기가 난다. 악취도 난다. 나의향기는 어떤 향기일까? 사람들에게 역겨운 것은 아닐까? 무엇보다 가식이 없는 냄새였으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 맡을 수 있는 향기였으면 좋겠다. 맡을 때마다 아리송한 향기도있다. 그런 향기(?)를 맡은 날은 하루종일 코가 맹맹하다..... 별은 있는데 언제부턴가 별을 보지 못했다. 문명과 삶은 언제부턴가 내게서 별빛의 흔적을 빼앗아 가버렸다 . 오늘 밤은 별빛을 한웅큼 안고 자야지 특히 처녀자리 별빛을......
추신; 내일 밤 잘 봐. 혹, 처녀자리가 없어졌는지 . 아니면 아줌마 자리(?) 로 둔갑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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