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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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수의 근황 2 -생선을 읽고
  글쓴이 : 날짜 : 02-09-25 20:50     조회 : 1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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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수의 근황2


근 황 . 2
-생 선



그물에 포위된 순간까지
꽁지를 퍼득이며
현실을 거부하는
몸짓

지느러미를 펼치며
바다 속 패권을 노리던 힘
어느 순간 이렇게 경직됐을까

피가 굳어도
눈을 부릅뜬 채 이를 악문다
죽어서까지 살고 싶은
욕망


그물에 잡혀 죽어간 생선의 모습이 한스럽게 진술된 작품이다. 특히 생선의 부릅뜬 눈을 '죽어서까지 살고 싶은 욕망'이라고 진술한 것은 작가의 주관적 해석이지만, 누구나 공감을 할 수 있는 표현이다. 이렇게 시란 주관성(독창성)을 가지면서도 그것이 아 그렇구나하고 공감대(객관성)를 형성케 하는 데에 묘미가 있다. 이 시는 각연마다 주관의 객관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주관적 의식(작가의식)의 객관화(독자의 공감대)가 잘 구사된 이 시는 현대시(감정노출이 억제된 시)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학평론가 김태진>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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