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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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희님의 시, 가로수를 읽고
  글쓴이 : 날짜 : 02-09-26 08:10     조회 :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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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6월의 도시는
가슴 출렁이는 초록빛 물든 섬
한껏 알을 밴 쥐똥나무 잎살에
금비늘 반짝이며 뛰노는 햇살 무늬들
깜깜한 밤에도
어둠을 뚫어내는 파도의 가로수


6월의 도시는
끝없는 시선으로 홰를 치는 능금나무 덩쿨
꿈꾸게하는 흙
중심잡는 뿌리의 노고
질풍노도에 휩싸인 아침에도
고요의 덩이 속에 앉아 길을 인도하는 가로수

6월의 도시는
뽀송뽀송한 털위로 움트는 영혼
갓 태어난 아기의 숨쉬는 배같은 잎새의 떨림
흰구름 내려 앉는 놀이터
두꺼비 집짓는 아이의 눈 속엔
푸르른 하늘 닮은 순수

6월의 거리엔
푸른 향기를 머금고 손짓하는 가로수
가로수가 나무로 서기까지
도시가 도시로 서기까지
설레는 울들의 쉼없는 기도소리
..............................................................................

김소희님의 시, 가로수는 직유와 은유의 수사법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유월의 도시를 시적언어로 승화 시키는 데는 어느정도 성공적이라고할 수 있지만 현대시가 요구하는 구성과 "시의 본질"을 나타내는 데는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문답식의 시의 구성에서 작가의 상상과 사상이 그대로 들어남으로 읽는 독자로하여금 상상과 느낌의 여지를 없엔 것이다.
두 번 째로 유월의 가로수를 통하여 표현된 직유와 은유는 작가가 보는 사물에대하여 그림처럼 표현됐을 뿐 그 대상 (가로수)를 통하여 "다른 세계"를 표현하는 "동일성"의 시작 기법이나 상징적으로 사물을 표현하여 읽는 이로하여금 사고의 깊이로 이끌어 내는데 부족했다.
좋은 시란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의 "깊이있는 울림" 여운이 오래가야 좋은 시라할 수있는 것이다.

<박재수>


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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