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풀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아이는 오랜만에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릅니다. 시를 노래하던 아이, 어둠 속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던 아이, 그 아이는 지금도 아입니다. 무심코 그린 얼굴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윤동주님의 싯귀가 생각납니다. "나를 키운 것은 8 할이 바람이다" 바람에 맞겨진 아이는 두 딸의 애비가 돼 있지만 변함없는 아입니다. 자라지 않은 영혼은 "현실의 벽"에 자주 뒷통수를 부딪치지만 슬적 머릴 긁적이곤 금방 깔깔거립니다.
바람에 맞겨진 세월은 마치 시계가 멈춘 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는 자전의 축이되고 주변의 그림들이 돌아가는 듯합니다. 그 그림은 아이를 아름답게도 하고 비오는 날 흙탕물처럼 더러움과 사귀기도 합니다. 어느날 환상에 깨어 눈을뜨니...이런,
하늘의 선물 나의 넙때기가 우유통을 들고 쫓아다닙니다. "아빠, 우유줘,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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