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삶이 흐려졌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진단서 떼야하는 일때문에 병원에서 검사 받다가 기쁜 소식은 제 시력이 어린아이 처럼 뛰어나게 좋다는 것이였습니다. (무월광 100m 뒤의 여자를 아가씬지 아줌마인지 구별할 줄 안다나 뭐래나?^^*) 어찌든...
문학도 현실도 어두운 터널 속 같은 지금 문득"책무"라는 것이 제게 무게로 다가왔습니다. 회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일지라도 "벗어나는 것도 하나의 "가벼움의 성취" 가 아닌, "무거움의 도전이 될 수있다는 생각!!" 스치는 군요. 개인의 영광에 앞서 단체의 "필요함"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뭔지 모를 부끄럼이 앞섭니다. "책무는 앞서간 자, 혹은 맡은자의 "숙제"라고 생각한다면 저는 숙제를 잃은 한 부랑아에 불과하다는 자책에 괴롭기까지 합니다. 하남땅에서 나름대로의 문학적 양심을 지켰던 표현 방법이 시대가 바꿔, 오늘날 가슴이 아려올 일이 생길 때는 저는 "책무"의 포기를 느끼지만 그 것은 또 다른 "책무에 대한 도전의식이기도 합니다. 요즘 흐려진다고 생각했는데 작은 불꽃이(사실, 이것때문에 삽니다) 저를 따듯하게합니다. 흐려지는 것이 밝을 수도 있다고 느껴집니다 혹, 여러분께서 저의 "흐림"이 떫다고 생각하시면 저를 밝은 곳으로 인도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흐려있거든요... 나름대로 "개인" 보다는 단체"생각했다지만 "책무"를 다하지 못한(원인이 어디에 있던) "문학적 부끄럼" 많큼은 제 자신이 용서하지 못합니다. 이 사상을 잃었다면 저 스스로가 시인이 될수 없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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