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야!
나는 딸 둘을 둔 아빠란다.
그리고 나도 아빠가 있단다.
나의 아빠하고 많이 부딪히곤 하지...
내 아기 똥귀저기 갈면서, 내 자식 씹던 밥을 먹으면서도 난 행복하단다.
미안하구나!  오늘도 한 잔 하면서 소녀에게 글을 쓴다.
힘겨워서 술을 먹는 것이 아니라, 이기기 위해 술을 먹는단다.
잘 자라는 너희를 보면 이겨야 하고,
어릴적 너의 응석에 궁둥이를 쭈우욱 빨던 기억을 되새기며
순박했던 소녀의 모습만 그린단다.
욕심이지만
아빠는 너의 모습을 사랑스러웠던 아기의 모습만을
연상하는 것은 아니였는가 후회도 되는구나!
어찌보면 이런것이 세대차이의 싹을 만드는지도 모르겠구나

소녀야!
아빠가 이길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네가 나이에 맞게 바르게 커갈 때 생성하고,
그때 그 삶의 무게가 가벼워질꺼야.
아빠는 네 궁뎅이 주우욱 빨며, 깔깔대며 응석 받이하던
기억을 잊지못하는 것이아닐까.
이해하렴. 애비의 부족함을...
어릴적 사랑이 깊어서 세월의 뒤쳐졌음을...
나도 나의 아빠와 부딪히고,
이해의 거리가 멀어질 때마다 생각한단다.
나의 아빠도 나처럼 자식 똥궁뎅이 쭈욱 빨며 키웠을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