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일기 . 41 -불쌍히 여김에 대하여
칠 년 전 32 살된 총각이 23 세 된 처녀를 불쌍히 여겨졌다. 그녀를 위해 무언가 해야 했고 그것은 결혼으로 이어졌다. 그녀는 노총각을 불쌍히 여겨 꼭 네모 같은 내 얼굴을 닮은 딸 둘을 선물로 낳아 줬고(별명: 넙때기, 넙순이) 나는 두 부모님과 함께 여섯 식구로 늘어난 우리를 위해 나의 소중한 젊음을 바쳐야 했다.
어느덧 사십, 맘과 생김은 총각 같지만 천직 같은 시인의 본분도 망각 했었던 세월이 흐른 지금 그,"불쌍이 여김"이 사랑의 "다른 표현"임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요즘 나를 불쌍이 여기는 것 같다. 불쌍이 여김을 받는 것이 이처럼 행복하다는 것과 이처럼 따스하다는 것을 담벼락 봄볕처럼 체험한다.
하나님은 나를 불쌍이 여기시고 구원을 주셨고 나는 십자가에 돌아가신 그를 불쌍이 여기지 않아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 땅에 많은 가난한 영혼들이 불쌍히 보이고 그들을 위해 헌신할 때 나의 모습은 "보시기에 아름답고" 하나님께 "불쌍이 여김"을 받는 은혜가 내려질텐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