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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일기 . 53 -고마움에 대해서
  글쓴이 : 박재수 날짜 : 06-12-17 21:04     조회 : 1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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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 도착 했을 때 십여 년 전에 타임캡슐의 문이 열리고 수줍게 숨어 있었던 시간들이 후드득 날개를 펴며 고갤 내밉니다. 신기합니다. 어릴적 소녀고 소년들이 어느덧 희끗희끗한 중년이 되어 반깁니다. 이십여년의 세월을 넘어 깔깔거립니다. 한시도 잊지 않았던 친구 은자, 영순 그렇게도 좋아 따라다녔던 첫사랑 미선(축구공 같이 생긴게 뭐가 그렇게 이쁘게 보였을까?), 그리고 준,윤정,태호 얼마나 정겨운 이름인지요 얼마나 부르고 싶었던 이름인지요. 꼬마들이 커서 아들 딸 다 낳아서 그 아이들이 우리의 첫 만남때보다 크지만 우리들은 여전이 아입니다 그 신통방통한 것이 고맙기까지 합니다. 미선은 자꾸 고맙다고 합니다. 이렇게 중년이 되어서 건강하게 다시 본것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평생 못볼줄 알았는데 보게 된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반추할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고마운것"이 부족하게 느끼는 시대 입니다.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요......"고맙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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