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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일기 . 60-기억에 대한 또 하나의 변(辨)
  글쓴이 : 박재수 날짜 : 07-01-13 20:40     조회 :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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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게 젊은 나이지만 요즘 기억력이 쇠퇴해짐을 느껴. 며칠전 일이 가물가물하며 조금 시간이 지나야 기억이 살아나곤 해. 지금껏 모르던 몸의 변화를 보며 스스로 놀라움과 경각심을 가지기도해, 하지만 잊혀지지 않는 기억은 몇 천 배의 시간이 흐름에도 더욱 또렷한 것이 왠지몰라......

  남들은 이상하게도 생각하지만 3살 때의 기억도 생생한 것이 제법있어. 돌아가신 어머닌 내가 그 때 3살 강원도 원주 살 때라고 말씀하지만 말씀 없어도 나 자신이 그때 기억이 아장아장 걸었을 때라는 것을 알지. 4 살때 서울와서 마지막 전차를 타 봤을 때,  5 살 때 그렇게 우릴 귀여워하시던 할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해 엄마 아빠따라 원주 중앙극장에서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쉽게 버릴 수 없는 건지,  버릴 수 없는 어린맘의 충격인지, "느낌"의 기억은 사라지지가 않아, 보이지 않는 처음 느낌에 대한 집착!...
  할아버지의 죽음, 거이 사십 년 전에 없어진 도심을 다니는 전차, TV도 없던 시절 영화의 박진감 넘치는 화면, 처음으로 소녀가 좋았던 시절!
사랑하는 엄마 아빠 부부싸움의 첫 목격

  그대 생각해 보았는가요? 지워지지 않는 뜨거운 기억에 대한 '몸서리침'을 현실에서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필연적으로 잡히지 않는 구름 같은 허상이 "현실"을 이끌어 간다는 사실을. 기억이 있다는 것을 저는 다른 말로 "충격"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충격의 기억은 알게모르게 현실을 지배합니다. 사람의 심성이 뇌리에 남은 기억에서 형성되는 부분이 그누가 없다고 하겠습니까? 다행인 것은 저의 기억은 매우 긍정적인"누룩"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삭아서 잘 발효된 인생이어서 된장이란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것이, 스스로 기쁘기도 합니다.

  영혼아 영혼아 !
잊지못하는 네게 고하니 바람이 되렴, 바람이 되렴,
그저 스쳐지날 뿐 잡히지 않는,
햇살 뜨거울 때 그대의 빰에 작은 애무가 되는,
값 없이 그저 옆에 있는 것으로 시원하지만
보이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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