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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일기 . 68 -감사에 대하여
  글쓴이 : 박재수 날짜 : 08-06-18 21:42     조회 : 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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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일기. 68
      -감사에 대하여

  바닷가에서 태어나 바닷가에서 자란 내가 하남에 정착한 후 바다를 본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는데 이번 가족모임으로 속초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니 산과 강의 수채화가 깔깔거리며 뒷걸음치기가 바쁩니다. 어느덧 바닷 내음이 화학, 코끝에 닿더니 이내 온 몸 살을 부빕니다. 목적지인 속초 펜션에 여정도 풀기 전 두 딸은 파도에게 달려가 서로의 경계를 건드리며 놉니다. 아이들은 싱그런 파도를 맛 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파도가 아이들에게 스킨쉽을 합니다. 파도도 아이들의 발등을 적시며 반갑게 놀아줍니다. 자연은 왜 아이들을 좋아할까요. 아이들의 `순수성`만이 자연을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으로 지켜 줄 수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문득 바다가 없는 나라는, 바다를 평생 볼 수 없는 나라의 아이들은 얼마나 불행한가 생각해 봅니다. 침묵으로 말하며 우리 앞에 거대하게 버티고 서 있는 바다를 바라보며 삼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이 땅에 나게 해 주신 하나님이 얼마나 감사한지...... 
  도심을 벗어나면 곳곳에 펼쳐진 쉴만한 산림과 강가, 자고나면 오르는 게 기름 값이지만 기름 나는 나라의 사막을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황량한 사막에서 유년을 보낸 정서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에서 유년의 꿈을 키어온 우리네 정서의 가치는 매우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바닷가의 풍경 속에 그림으로 판화 되는 아이들을 보면서 `깊은 감사`가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옵니다. 두 눈이 있어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두 발이 있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몸을 옮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입술을 열어 나의 하나님과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나의 두 눈은 볼 수 없는 자에게 빚진 것이요,
  나의 두 발은 걸을 수 없는 자의 빚인 것 같습니다.
  나의 입술은 부르짖지 못하는 자를 위한 기도인 것 같습니다.

  기독교인의 삶이 끝없이 소외된 자의 그림자가 되어야할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감사의 문을 다시 열 때 희망이 그 문으로 머리를 내밀고 살며시 들어올 것입니다. 최선의 감사는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을 감사하는 것 아닐까요. 그 때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것까지 나누는 감사의 부요함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새벽 창을 여니 덕풍 야산에 숨어있던 햇살이 후드득 다가옵니다. 놀아달라고 아직 잠든 아이의 볼을 부빕니다. 하루 시작의 시간이 어찌 감사한지요!

박진영   08-06-28 15:33
개구장이 꼬마가 어느새 중년되고,한가정에 아이가 둘이나 된 가장이되니
세월이 고속도로 달리듯 멀리도 온것 같네,
속초 바닷가에 다녀오길 잘한것 같다.우리들도 좋았지만 신아 선아가 좋아하니 내가 행복했다.
모두 쩐이 들긴 했지만 내형제 내가족 그 무엇을 잡고 아! 이거구나! 많은생각 들더라
요즘 가끔 부산살앗을적 시절이 생각도 나고,하여간 좋았다,
우리 이제 건강만 하면 쭈~욱~ 좋은일만 있자,
내 동생들이 있어주어 내 조카들이 있어주어 행복하다.
나 이제 중년지나 노년이와도 겁 안나 내동생들이있으니,
대한민국 누나들이여,크고~쎄게~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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